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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살찐게 죄인가요?" 사회적 죄인

by 택시 2022.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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뚱뚱하다는 말에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의미가 없는 상태를 떠올리기는 쉽지 않다. 뚱뚱하다는 말이 가지는 부정적인 의미들은 간첩 표어처럼 쥐도 새도 모르게 무의식에 녹아들어 사람들을 비만 혐오자로 만든다.
게으르다, 자기 관리에 실패했다, 직업을 갖기 어렵다, 건강하지 않다, 사회성이 없다, 많이 먹는다, 게걸스럽다, 지저분하다, 옷을 못 입는다(정확히는 맞는 옷이 없다지만),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다, 굼뜨다, 남에게 피해를 준다, 못생겼다, 성적 매력이 없다, 여성으로서 가치가 없다 등등. 허락된 지면 전부를 뚱뚱 하다와 뚱뚱한 여성이라는 단어가 가지는 사회 속 부정적 인식으로만 채우라면 한 화로는 부족해 시리즈 연재를 해야 할지 모른다. 이런 함의들은, 비만이면 조롱해도, 따돌려도, 괴롭혀도, 폭행해도 괜찮다고 암묵적으로 사회 구성원들을 합의하게 만든다.

그렇기에 어느 순간 뚱뚱한 사람들은 그저 받아들이게 된다.
비만 여성은 여자답지 않다고 간주되는 동시에, 가족과 고용주, 건강 전문가로부터 추가로 낙인찍히는 것을 감수한다.'
미국 뉴욕시립대 야스민 소카 하커 로스쿨 교수가 ‘비만 차별’에 관해 법률 학술지에 기고한 글이다. 역사학자이자 젠더 연구가인 저자가 이 같은 내용을 책 속에 인용한 건 그녀도 비슷한 일을 겪어왔기 때문.
체중 감량 산업 역시 비만 공포증을 가속화했다. 저자는 지방은 생명 유지에 필요한 ‘물질’이자 숭고한 존재이며, 비만은 ‘병명’이라고 강조한다. 지방을 비만이라 부르는 순간 모든 차별은 시작된다.
자신을 차별주의자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혐오와 차별은 공기처럼 은은하게 퍼져있다. 사람들은 은연중에 누군가를 차별하고, 스스로도 차별받는다. 우리 모두 어떤 면에서건 ‘소수 자성’(minority)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또 어떤 기사에는 뚱뚱한 사람에 대한 차별은 의식적인 편견이 아니라 인간의 무의식 속에 내재한 본능적 반응이라는 연구가 나왔다고 BBC 뉴스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영국의 비만자 지원단체 `웨이트 컨선'의 이언 캠벨 박사 등 학자들은 `진화와 인간 행동' 저널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서 비만자는 보는 사람에게 혐오감 같은 무의식적 반응을 일으키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질병에 대한 공포를 말해주는 것으로 썩은 음식을 볼 때 일어나는 구역질과 비슷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비만이 이른바 `정상적'인 신체 형태에서 벗어남을 뜻하는 것이기 때문에 세균이나 바이러스 등이 일으키는 질병의 징후처럼 받아들여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뭐 이런 개떡 같은 소리가 있는가?😧

“인권에도 순서가 있대요. 비만인 인권은 가장 나중이라는 거죠.
차별받고 있다고 말하면 ‘살은 빼면 되지 않느냐’는 식의 반응이 전부예요.”

출퇴근길에 자리에 앉아본 적이 없다. 2명 이상이 앉는 자리를 탐내면 승객들은 노골적으로 불편한 기색들. 취업 과정에서 부당하게 불이익. TV 프로그램과 영화는 뚱뚱함을 비하 소재로 삼아 비만인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 TV 프로그램과 영화는 뚱뚱함을 비하 소재로 삼아 비만인들에 대한 혐오를 조장 등등..

인종, 장애, 성적 지향에 대한 차별엔 예민해도 길을 지나는 비만인들에게는 별 거리낌 없이 삐딱한 시선을 보내는 나라, 대한민국.

당신도 혹시 그런 사회적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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