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와 일상

남집사에게만 허용되는 특혜

by 택시 2022. 4. 4.
반응형

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남집사와 노랑이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저희 집은 두 명의 집사와 두 명의 주인님이 계십니다.
남집사, 여집사, 첫째 노랑이, 둘째 하나.. 이렇게 넷이 살고 있습니다.
하나는 아직도 길냥이의 습성이 많이 남아있어 저희가 있으면 도망가기 바쁘고 어쩌다가 자기가 기분이 좋으면
그때나 궁디팡팡을 해달라고 엉덩이만 쓰윽 내밀거나 캔 따는 소리에만 빼꼼 얼굴을 내미는 정도입니다.
하지만 노랑이는 다릅니다. 삐삑삑삑 - 비밀번호 누르는 소리에 촐랑촐랑 현관문 앞에까지 나와 "집사야 어서 와"를 하며 반기죠. 그리고선 침대나 소파로 뛰어가 야옹야옹합니다.
한동안 떨어져 있었으니 자기를 예뻐해 달라는 거죠. 쓰담쓰담을 안 해주면 잠들 때까지 아주 고성방가가 장난이 아닙니다.
삐지기까지 해서 꼭 집에 들어가면 필히 해야 하는 필수 코스입니다.
노랑이는 평소에 저를 많이 따르는 편인데 딱 한 가지 남집사에게만 하는 행동이 있습니다.

바로 남집사에게 치대 기입니다....... 부럽.....

노랑이 저랑 진짜 잘 노는데 잘 때만은 오직 남집사랑만 잡니다.
남 집사 무릎에만 앉고.. 저에게는 절대 안 합니다..

꼭 자도 남집사의 팔베개를 하고 자거나 제가 옆에 있으면 저에게 짜증을 내며 비키라고 하고 자기가 남집사 옆에서 잡니다.. 도대체 왜 그러는 걸까요?
놀 때는 저밖에 모르면서 무릎과 잠자는 건 오직 남집사밖에 모릅니다.
저는 그냥 놀이 대상인가요?

오직 남집사 품만 허락하는 노랑이. 놀 때는 저랑만 놀고 품은 남 집사품만 허락하는 이 녀석.

이유가 뭘까 진짜 궁금하네요. 혹시 아시는 분들은 댓글 좀 달아주세요.

저랑 같이 자자고 해도 굳이 남집사에게 돌아가서 남집사 품에 안겨 자는 노랑이.
남편은 " 네가 내 와이프야? 내 와이프도 안그러는데 니가 대신해주는 거야?"
라고 아주 열 통 터지게 말하지만 그래도 왠지 노랑이가 남집사만 편애하는 것 같아 심술이 나네요.
예전에 길고양이 시절에는 제 무릎에도 앉고 그랬는데 이제는 오직 남집사뿐입니다.
남집사가 거실에 있으면 거실에 있다가 남집사가 안방에 들어오면 안방에 따라 들어와
남집사 품에 안겨 잠듭니다. 그것도 꼭 붙어서.....
저랑은 자기 싫은가 봅니다.. 혹시 이유를 아시는 분 있으시면 저 좀 가르쳐주세요...

반응형

'고양이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초딩들의 선물  (1) 2022.04.05
길냥이가 더럽다는 손님  (62) 2022.04.05
종로 마늘닭볶음탕 계림후기  (2) 2022.04.03
길냥이 한마리가 찾아왔다  (5) 2022.04.02
우리집에서 게임을 할 수 없는 이유  (7) 2022.04.01

댓글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