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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택시 교통사고 합의

by 택시 2022. 4.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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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정확히 2주전일이죠, 그날 유난히 편두통이 심했고 늦잠을 자서 남편과 함께 출근길에 택시를 탔습니다.

저는 머리가 많이 아파서 옆으로 고개를 돌린채 잠을 자고 있었고 남편은 핸드폰을 보고 있었습니다.

콰당!!!!!!!!!!삐삐삐삐-

 


뭔가 했습니다.
순각 “악!” 하면서 소리를 질렀고 보조석에 달려있는 모니터에 그대로 머리랑 어깨를 들이박아 튕겨졌죠.
남편도 무릎을 심하게 부딪혀 순간 “윽”하는 소리를 냈습니다.


네,맞습니다. 택시가 앞차를 들이박은 겁니다.

그것도 기어가 안먹히고 앞엔진에서 연기가 펄펄 날 만큼……


이 택시기사분이 참 웃기더라구요.
“아이씨..” 라면서 그냥 내리더니 앞 차주분이랑 얘기를 나누시더라구요. 저희는 출근중이라 빨리 가야하기도 했고 심하게 부딪혀서 쾅하는 소리가 났거든요.
최소한 “괜찮으세요? 다치시지 않으셨어요?”라고 묻는게 정상 아닌가요?

한참을 기다린 후 돌아온 기사분은 “미안하게 됐습니다”라고 하시고 그냥 연기가 풀풀 나는 채로 저희 가게쪽으로 살살 운전을 하셨습니다.

근데 문제가 제 머리가 아파도 너무 아프다는 것이였습니다.
왠만해서는 그냥 넘어가겠지만 이미 부어오른 머리에 두통까지 겹치니 정말 머리가 너무 아프더라구요.
내릴때 기사분께 “기사님 이거 머리가 너무 아파서 안되겠어요, 명함이든 뭐든 주세요” 하니 무슨 번호를 주셨고 보험사 번호더라구요.

바로 전화오더라구요.50,50줄테니 합의하자고..
아니, 내가 지금 머리가 깨질것 같은데 대뜸 합의라뇨....거절했습니다. 일단 병원진료부터 받겠다고 했죠.

정말 머리랑 이마쪽이 퉁퉁 부었고 피멍까지 들었습니다.

병원에서도 심하게 부딪힌것 같다고 하시면서 부딪힌 왼쪽어깨랑 목을 만지는 순간 비명을 질렀죠.

정말 물리치료시작하고 한 3일은 전기치료에 울뻔했습니다. 너무 아파서...

그날 저녁에 되서 기사분한테 연락이 오더라구요.

"내가 나이가 60이 넘었는데 회사에서도 짤리게 생겼고.. 도와줄수 없겠나?"

아니... 도와주고 말고가 아니라... 지금 제 상태를 보시고 말씀하셔야죠....

일주일쯤 지나니 또 연락이 오더라구요. 합의하시겠냐고. 최소한 어떻냐고가 먼저 아닌가요?

좀이따가 택시공제 어쩌구에서 전화와서 상태가 어떠냐고 묻길래 좀더 치료를 받고 싶다 말했고 딱 일주일이 지난 오늘 아침 바로 연락이 오더라고요.

뭐 입원할정도는 아니였지만 퉁퉁 부은 머리도 일주일 넘게 갔고 다친 머리쪽이 두통까지 고생했었으니 ...

솔직히 아직도 목쪽이 뻐근함이 남아있습니다. 주사도 맞아보고 했지만 별 소용 없더라구요.

결국 대충 합의를 보고 그전에 치료했던 비용도 같이 처리해달라고 했습니다.

제가 가격을 적게 불러서 그런지 "바로 입금해드리겠습니다"하면서 얼른 보험사가 전화를 끊더라구요.

정말 10분도 안되서 입금해줬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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