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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내가 양팔에 타투를 한 이유

by 택시 2022. 4.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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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늘은 조금 우울할수도 있는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듣기 거북하시면 읽지 않으셔도 괜찮습니다.
오늘은 생각이 좀 많아져서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제 손목을 보게 됐는데요.
제 손목에는 제가 재작년에 말도 없이 한 타투가 크게 있습니다.
왜 했냐는 엄마의 질문에도 저는 “그냥 했어”라고 대답했지만 저도 사실 제가 왜 했는지 잘은 모르겠더라고요.

그냥 그날 아침 눈을 떴고 혼자 밥을 먹다가 갑자기 타투가 하고 싶었습니다.
즉흥적으로 , 그냥 충동적으로 바로 해줄 수 있는 곳을 찾아가서 했던 것이 기억이 납니다.
마침 그때 제가 천식이 심해서 가게를 혼자 쉬고 있던 터라 말릴 사람도 없었고
저는 그냥 무작정 가서 35만 원이라는 돈을 주고 타투를 해버렸습니다.

사실 저조차도 내가 이걸 왜 했을까 나중에도 이유를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냥 하고 나서 통쾌하다는 생각뿐이였어요.


다시 출근하던 날 엄마 아빠는 기겁을 하시면서 불량스럽게 이게 뭐냐고 소리를 지르셨지만 저는 글쎄요.. 아무 생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냥 반항감이 들더라구요. 왜? 내가 이걸 하면 안 되는 건데? 그냥 아 몰라하는 마음?

왜 이제와서 나한테 이런걸로 뭐라하는건데? 언제부터 나한테 관심이 있었어? 하는 마음이 솔직히 들었습니다.
아니 무슨 서른이 넘어서 무슨 반항인가 싶으셨겠지만 꼭 사춘기가 10대에 오라는 법은 없잖아요?

그리고 얼마 전…

남편과 함께 “소년 판사”를 같이 보게 됐습니다.
촉법소년에 대한 이야기였고 김혜수님의 연기도 정말 멋있었습니다. 근데 저의 귀를 사로잡는 대사가 있었습니다.
위탁가정에 있던 아이들이 다시 도망가고, 판사와 청소년 강사가 차 안에서 하는 대화에 저도 모르게 울컥하고 말았습니다.

“대부분의 비행은 가정에서 시작됩니다. 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 하는 겁니다. 내 고통이, 내 가정에도 상처가 되길 바라면서.. 나 힘들다고, 나 좀 봐달라고 “


네, 사실 저는 그때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습니다.
가족들은 외면했고 저는 그사실자체도 너무나도 많이 힘들었고 그때 제 자신이 심적으로 심하게 많이 힘들었거든요.
말로 할 수 없을 정도로요.근데 가족들은 관심이 없더라구요.
내 상처에 아무도 관심도 없고 오히려 비난뿐이였죠.
그대사를 보는 갑자기 딱 알겠더라고요.

‘아… 어쩌면 나도 내가 너무 힘드니까 알아봐 달라고 한 것일 수도 있겠구나.. 나 좀 봐달라고 나 힘들다고 ’


사실 제팔에 있는 저 문구도 뜻이 이렇습니다.

“When would i be able to calm this storm inside of me?”

언제쯤 내 안의 이 폭풍을 진정시킬 수 있을까?

그래서 저 소년 판사에서 판사와 강사가 대화를 나누는 장면에서 얼마나 울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저조차도 몰랐던 제가 타투를 한 이유를 찾게 됐습니다. 어쩌면 저도 누가 알아주길 바랬나 봅니다.

조금 우울한 이야기를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듣기 거북하셨다면 죄송해요.
그냥 오늘은 이런저런 생각에 생각이 많은 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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