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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길냥이와 가족이 된 이유

by 택시 2022. 4.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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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여러분들은 왜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키운다고 생각하세요?
물론 귀엽고 예뻐서도 있지만 나의 외로움이나 힘듬을 위로받고 싶어서 키우는 경우도 많다고 합니다.
제가 딱 그 경우였습니다.
노랑이를 처음 만났을 때 저는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었고 노랑이와의 인연은 참 특별했습니다.
여러분들은 인연이라는 것을 믿으세요?
저는 노랑이를 처음 본 순간 '아 얘는 나랑 인연이 있을 거 같다'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처음 만났을 때부터 다른 길고양이와 다르게 손으로 장난을 치면서 졸졸졸 따라오던 작은 고양이.
비가 와서 우산을 씌워주러 갔을 때도 저를 보고 비를 맞으며 뛰어오던 조그마한 고양이.
돌봐주는 그 많은 길고양이 중 노랑이는 유난히 저를 많이 따르는 길냥이였습니다.
저를 보기 위해 가게 앞에 나타나고 문 앞에서 저를 기다리곤 했습니다.

가게 문앞에서 나오길 기다리는 노랑이

어느 날 이런 생각이 들더라고요. 아무런 조건도 없이, 아무런 평가도 없이 나를 이렇게 기다리고 사랑해주는 존재가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저에게는 그런 존재가 한 번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노랑이는 저를 보기 위해 수시로 왔고 한겨울에도 마련해준 길냥이 집에서도 있다가 저희 가게 앞에 와서 제가 나오길 한참 동안이나 앉아서 기다렸죠. 저는 손님이 있기 때문에 그저 문밖에서 기다리는 고양이를 지켜볼 수밖에 없을 때도 많았습니다.
그리고 저는 어느순간부터 굉장히 힘든 시기를 보내게 됐는데 가끔 혼자 뒷 테라스에서 우는 날이 종종 생겨났습니다.
누구에게도 말할 수 없었고 누구에게도 들킬 수 없었기에 혼자 깜깜한 테라스에서 울곤 했죠. 근데 참 이 녀석과 인연이라고 그때 느낀 것 같습니다. 제가 울 때마다 , 혹은 힘들 때마다.. 늘 그때마다 옆에 있어준 게 노랑이입니다. 참 이게 말로 표현이 안되는데 동물이라는 게 사람이 슬프다는 것을 어떻게 느끼는 건지 희한합니다.
제가 혼자 울고 있으면 노랑이가 내 무릎에 앉아 푹 제 품에 안깁니다. 안겨서 저손을 핥다 줍니다.
그때마다 그 위로가 저에게 얼마나 큰 위로가 됐는지.. 그 어떤 위로 보다 큰 위로가 돼주곤 했습니다.

뒤 테라스에서 쳐다보는 노랑이

노랑이는 항상 제 곁에 있어주었습니다. 슬플 때도 기쁠 때도 늘 제 곁에서 있었죠.
아 이런 게 인연이구나 싶은 생각이 굳어지고 저는 이 아이를 가족으로 지내고 싶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부모님이 반대를 하셨습니다. 결혼도 했고 아이도 가져야 하는데 털이 많이 날리는 동물을 어떻게 키우냐고 하셨지만 저는 이 고양이만큼은 제 운명이라는 걸 알았고 절대 놓칠 수 없었죠.

사랑스러운 나의 기쁨조 노랑이

결국 엄마 아빠도 허락하셨고 지금은 저보다 더 이뻐하십니다. 지금은 집고양이가 돼서 늘어지게 자고 행복한 삶을 살고 있지만 전 늘 노랑이에게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지내고 있습니다.

네가 없었더라면. 네가 곁에 있어주지 않았더라면 나는 정말 버티기 힘들었을 거야.

그래도 늘 네가 내 곁에서 있어줘서 , 위로해줘서 고마워. 평생 내가 꽃길만 걷게 해 줄게. 사랑해 노랑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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