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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조카들의 위로선물

by 택시 2022. 4.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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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며칠 만에 글을 쓰는 건지 모르겠습니다. 애드센스에 떨어지고 포기하고 그냥 뭔가를 해보자는 식으로 주먹구구식으로 하고 있는데 잘 되고 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가 이틀전 자궁내막 증식증 수술을 받았는데요, 자궁내막 증식증에도 포스팅을 언급했듯이 관리를 잘해주지 않으면 재발이 위험성이 아주 높죠. 네.. 그 사람이 접니다.
결국 재발이 되었고 평균여자가 자궁내막이 7mm이라고 하는데 저는 2cm가 넘어간다고 하더라고요. 3배가 넘는 거죠.
사실 재발될 줄은 몰랐거든요. 치과 가는 겸 원래 다니는 산부인과에 들린 거거든요. 왜냐하면 이번 달 생리양이 너무 심하게 많았기 때문입니다. 하루에 대형 생리대를 한 봉지 반을 넘게 쓸 정도였으니 어마어마하죠?
결국 자궁내막을 긁어내는 수술을 하기로 했습니다. 수술대 위에 오르니 두 번째인데도 막상 떨리더라고요. 수면마취이기 때문에 사실 기억은 없습니다. 선생님이 "약 들어가요, 뻐근해질 거예요"하고 5초 안에 기절했으니깐요.
문제는 그 뒤였습니다. 수술하고 난 뒤 간호사분들의 부축을 받으며 회복실에 누웠는데 배가 아파도 너무 아픈 겁니다.
그냥 "아 배 아파"가 아니라 아랫배가 갈기갈기 찢겨나가는 배아픔이었습니다.
다음날도 통증에 정신을 못 차려 출근을 못해 남양주에 사는 언니가 대신 출근을 해줬습니다.
퇴근한 남편이 손에 뭔가 들고 오더라고요. 언니가 전해주라고 했다면서 주더라고요.
종이봉투 안에 들은 건 젤리와 편지였습니다. 제가 아프다는 소식을 들은 조카들이 편지를 써주었습니다
.

조카들이 보내준 위로 선물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아파서 대신 출근한다는 언니의 말에 갑작스레 썼다고 하더라고요. 귀여운 녀석들...
이래서 조카바보가 안될 수가 없는 것 같습니다. 편지를 열어보니 더 귀엽습니다.

첫째조카가 왼쪽, 둘째조카가 왼쪽

깨알 같은 이모네 가족 그림을 그려준 첫째 조카 그림이 너무 웃겼습니다. 역시 그림에 소질이 있어 보입니다.
둘째는 편지를 얼마나 길게 썼는지 뒤에도 또 편지가 주르륵 이어집니다. 힘내라면서 레모나도 같이 넣어줬습니다.
사실 자궁내막 증식증 수술도 힘들었지만 증식증 중에도 암으로 가는 증식증일지도 모른다는 선생님 말씀에 조직검사도 같이 했는데 그게 제일 심란했습니다. 일주일 뒤에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니길 바라고 있습니다.
그래도 조카들의 이런 귀여운 위로 편지가 또 한 번 웃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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