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늘은 조금은 우울하실지 모르지만 제 마음에 대한 이야기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해 볼까 합니다.
이 책은 제가 힘든 시기를 보낼 때 읽었던 책인데 오랜만에 책장에서 꺼내 다시 한번 읽어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즘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마음을 가라앉히고 나를 바라보기 위해 다시 책을 열었습니다.
거두절미하고 몇년전 저는 어느 순간 마음의 병이 찾아왔습니다. 무기력하고 저에게 하는 모든 말이 슬펐고 자책과 저의 존재의 이유를 찾지 못했죠.
점점 없어져야 한다는 이유는 찾아가는데 제가 남아야 한다는 이유를 찾지 못해 많이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장사하면서 모든 친구들과 연락이 단절돼서 사실상 친구가 없습니다. 가족 외에는 연락하는 사람도 없죠. 제가 속마음을 꺼내놓았을 때 가족들과 지인들은 제가 생각했던 반응과 달랐습니다. 비난과 무관심이었고 어떨 때는 저의 마음이 약하기 때문이라고 손가락질도 했었죠.
지금은 그럭저럭 병원을 다니면서 지내고 있지만 그 당시의 저는 정말 아침에 눈을 뜨면 다시 눈을 감길 바랬습니다.
우연히 인터넷 글귀가 마음에 들어 찾게 된 책입니다. 이 책을 지금 다시 보니 눈에 들어오는 구절이 있네요.
“당신이 겪었던 과거는 당신이 기억하는 과거와는 많이 다릅니다. 남이 나에 대해 쉽게 이야기하면 안 되듯이, 지금의 나도 과거의 나에 대해 쉽게 얘기해선 안됩니다. 과거의 괴로움이 사라진 지금, 희석된 감정으로 당신의 감정을 탓하지 마세요. 그때의 당신은 그렇게 해야만 했던 것입니다. 최선의 선택을 하신 거예요. 더 잘할 수는 없었을 거예요.”
그런 기분 아시나요? 길고 컴컴한 터널이 있는데 끝에 밝은 빛이 보이고 전 그 길 밖에 보이지 않습니다.
그것이 어떤 길인지도 모른 체 그 길만 생각했죠.
제 감정을 탓하지 않습니다. 저는 꼭 그렇게 해야만 했고 그것이 최선이었을 거라는 것을 압니다. 여러분, 혹시 저처럼 마음이 힘드시다면 한 번쯤 이 책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당신이 어떤 선택을 했던 그때의 당신은 그 선택이 최선이었다는 것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도 아직도 이겨내가고 있는 상황이라 누구에게 이렇고 저렇고 말할 수 있는 입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마음의 감기처럼 누구에게 찾아올 수 있는 것이기에 "왜 나만.."이라는 생각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이 글을 남기게 됐습니다.
그리고 책의 글쓴이 자체가 본인이 의사이면서 자신의 병을 이겨내 가는 이야기이니 꼭 읽어보세요.
이것은 누구나 찾아올 수 있습니다. 그러니 자책하거나 내 존재가 없어야 할 이유를 찾지 마세요. 괜찮습니다.
정말 독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세요. 저도 독한 감기에 걸렸다고 생각하고 이겨내가고 있으니 여러분도 그러실 수 있을 겁니다. 힘내세요.
괜찮아요, 당신 탓이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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