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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우울증있는 상대, 결혼해도 될까?

by 택시 2022.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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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둔 연인이 정신과에서 치료를 받고 있었다,또는 예전에 치료를 받았지만 지금은 좋다졌다라는 분들도 있고 지금도 치료를 받고 있다는 분들도 있고 그래서 대게 이사람과 미래까지 생각을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근데 적어도 1년 이상의 시간을 같이 보냈다면 이사람의 성격까지 좋아하는거니까 그것을 상대의 일부라고 생각하셔야 합니다. 여기서 사실 고민이 되는 겁니다. 잘 만나고 있고 , 결혼하고 싶은데 내가 관용을 베푸는 부분이 있었다면? 누구나 관계에서 그런 부분이 있습니다. 완벽할순 없기에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부분.. '어,여기까지는 괜찮아,오케이,이거는 괜찮아'라고 생각했는데, 이 사람의 병력을 듣게 되면 이런 생각이 들수 있습니다. 

'얘가 우울증이 있어서 그때 나에게 그랬었구나,그러면 내가 이 관계를 계속 지속할 수 있을까?'

이런생각이 들어서 많은 분들이 고민을 하십니다. 만약 그런 쪽이 걸리는 부분이 있었다면,내가 그것 때문에 상처를 받거나 우울했던 에피소드가 있었다면 조금 어려 울수 있습니다. 이게 반복될 가능성이 있기때문입니다.

 

결혼은 단거리 레이스가 아닙니다. 둘이서 계속 같이 가야 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그렇다고 이게 비단 정신 건강만의 무넺는 아닙니다. 결혼하고 싶은 상대에게 신체적으로도 치료하기 어려운 병이 있거나 언제든 재발할 수 있는 병이 있다는 생각이 들면,고민도 없이 '사랑의 힘으로 다 이겨낼수 있어!' 이렇게 선택할 수 있는 분이 얼마나 될까요?

마음 건강 또한 비슷하게 고민을 하게 될것 같습니다.

이예기를 또 그 사람한테는 못하고,이사람은 너무 좋은데 그것만 아니면 괜찮은 사람인데, 이걸생각하면 자기도 모르게 겁이 나고 용기가 없어지는 겁니다. 어떻게 보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정신과 의사들도 환자를 보고 심각하다고 판단할때가 있는데 정신과에 대해서 낯설게 느끼는 분이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힘들어 하는걸 직접 보고, 그사람이 평상시 모습과 달라진 모습을 보면 많이 고통스러우실껍니다.

그런데 이런생각을 해보세요. 우울증이 있든 없든 중요한건 노력이라는 것.

너무 힘든 상황인데도 극복하기 위해, 이겨내기 위해 정말 노력을 많이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 폭설이 내리고 폭우가 오는데도 감정일기를 쓰며 본인을 다 들여다보려고 노력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우리가 되게 간과하는게, 가만히 있으면 정신건강이 찾아오는거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기본 상태가 편안한게 다들 정상이라고 생각하는데 신체가 건강해지려면 노력해야하는 것처럼 정신건강도 끊임 없이 노력해야 합니다.

평상시 술도 드시고 늦게 자고,낮밤이 바뀌고 이러다가 불면증이 오니까 그때부터 신경쓰고 더 건강해지려고 하고 그제서야 내면을 들여다보기 시작하는데 이렇게 아파본 적이 있고 또 노력해 봐서 그걸 극복해 본 분이라면 그렇지 않았던 분들보다 훨씬 성숙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외상후 성장' 이라는 말이 있듯이 외상에서 고통을 받고 힘들어 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이후에 오히려 더 잘 사는 사람들도, 그리고 이렇게 한번 아파본 분들은 남편이나 아내가 우울증에 걸렸을때 훨씬 더 공감을 잘 해줍니다.

자식이 우울증을 겪고 있다면 그 어떤 부모보다 잘 이해할수 있죠.

당뇨병환자와 같은것 같습니다. 만성 질환 환자가 관리를 하지 않는다는건 분명 문제가 생길껍니다.

병이 있다는건 문제가 되지 않지만 그 병을 대하는 자세가 중요한것 같습니다. 병을 적극적으로 살피고 관리를 잘한다면 오히려 굉장한 겁니다 . 이 병뿐만 아니라 다른 생활 속에서도 그 모습이 묻어날거니까.

 

자신이 지금 아프다는걸 인정하고, 나아가기 위해서 노력한다면,또한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다른 사람의 아픔에도 쉽게 공감할수 있는 분이라면  배우자감으로 정말 좋고 훌륭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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