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고양이와 일상

참기름과 베스킨라빈스

by 택시 2022. 5. 11.
반응형

안녕하세요,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랜만에 일상을 공유하게 되네요. 다들 잘 지내고 계신가요?
오늘 아주 반가운 손님이 찾아오셔서 글을 올리게 됐습니다. 시간을 거슬러 설날전날로 올라갑니다.^^
저희 부모님은 교회를 다니시는데 교회에서 교회분들이 오시면 나눠줄수 있냐며 참기름을 맡겨두신적이 있습니다.

알겟다하고 교회분들이 오실때마다 하나씩 가져가셨죠.
갑자기 식사를 하시던 손님이 저를 부르시더니 혹시 참기름을 살수 있냐고 여쭤보시더라구요.
그래서 “아 이건 파는게 아니라 맡겨두신거 찾아가시는거예요” 라고 하자 손님은 그저 알겠다며 끄덕이셨습니다.

그때 문뜩 저희가게 참기름이 생각났습니다.
저희 가게에도 친척분이 방앗간을 하셔서 거기서 참기름을 직접 짜서 쓰는데 손님들이 냄새가 아주 좋다고 자주 말씀하시거든요.

직접 짜온 참기름

그래서 손님에게 그 참기름 병을 드렸습니다.
“이건 저희가 짜서 쓰는건데 훨씬 맛있어요. 드셔보세여^^”
라고 하자 손님은 참기름 값을 내겠다고 하셨지만
저는 “그냥 새해선물이라고 생각하시고 받아주세요” 라고 웃었습니다.
뭔가 그러는게 새해에 좋은 일이 생길꺼 같았습니다.

손님이 나간후 30분쯤 지나서 남편이 저를 불렀습니다.
나가신 손님은 베스킨라빈스 아이스크림을 사가지고 오셔서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하고 웃으며 가셨습니다. 오늘 그 손님이 오셔서 참기름이 너무 맛있어서 아껴 드셨다면서 어디서 짜서 오는거냐며 물어보시더라구요.
그때 주셔서 진짜 너무 고마웠다면서 인사하시는데 저도 너무 그때 아이스크림 받고 감동 받았다고 손님께 말씀드렸습니다. 가끔 이렇게 좋은 손님을 만나 좋은 인연이 되어 오시는 손님이 생기면 참 기분이 좋습니다. 다음에 또 오겠다면서 참기름집 전화번호를 받아가시면서 다음에 올때는 다른 사람들도 많이 데려오겠다며 가셨습니다.
오랜만에 새해에 있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니 일할때 괜히 흥얼거리게 되는게 기분이 좋네요.

반응형

'고양이와 일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언니  (0) 2022.05.11
와이프가 '사오정'이 되는 순간  (1) 2022.05.11
길냥이 뺑소니사고  (2) 2022.05.08
사람같지도 않은 인간  (0) 2022.05.07
둘째에게 사랑이란  (0) 2022.05.05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