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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뉴스

전화하는게 불편한 당신..혹시 "전화 공포증"?

by 택시 2022. 5.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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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여러분들은 전화하는 상황에서 되게 불편하거나 쑥스럽거나 꺼려지는 느낌을 받으신 적 있으신가요?

요즘은 전화보다는 톡을 많이 하는 추세지만 그래도 전화를 꼭 해야만 하는 상황이 온다면 어떠신가요?

불편하다고 느끼신다면 어쩌면 당신은 전화공포증이 있으신 겁니다.

call phobia(콜 포비아), 외국에서는 telephobia(텔레폰 포비아)라고 하는데 전화하는 상황이 두렵다, 무섭다, 혹은 꺼려진다고 느끼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전화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인데도 안 받는 경우가 있는 거죠. 특별히 상대와 싸우거나 거리가 있는 사이가 아님에도 받지 않고 뭔가 전화 벨소리나 진동소리를 불편하게 느끼기도 하죠. 혹은 전화하는 동안 내 얘기를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고 서둘러 끊으려고 하기도 합니다.

심한 분들은 전화에 관련해서 심장이 두근거린다거나 손에 식은땀이 나거나, 속이 불편해지기도 하며 심각한 분들은  과호흡까지 온다고 합니다.

 

예전에는 톡 같은 게 없어서 거의 전화통화였고 그때만 해도 문자 수에 제한이 있었습니다. 문자 하나당 비용도 있었고요. 그래서 특히 전화보다는 톡을 많이 하는 시대인  요즘 20대에 두들어지게 많이 있다고 합니다.

요즘은 톡으로 이야기할 수 있으니 전화할 일이 점점점 더 줄어드는 거죠. 배달 같은 건 괜찮지만 업무 때문에 전화를 해야 하는 사회 초년생 입장에서는 그동안 전화를 안 하다가 갑자기 하려고 하니까 불편하다고 느끼게 되고 전화에 대한 불안감과 공포도 있지만 본인이 잘 못하니까 자책하는 것 때문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자신감과 자존감이 떨어져서 더욱더 문제가 되는 거죠. 이런 전화 공포증이 약간 소셜 포비아, 사회 불안장애 안에 들어가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사회불안장애: 사람들 앞에서 실수하거나 부정적으로 평가받을까 봐 지나치게 불안감을 느끼고 사람들과 함께 있는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회피하면서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하는 질환)

 

이런 사회불안장애는 대인관계에 있어 다른 사람한테 비난받거나 다른 사람에게 내가 바보 같은 짓을 할까 봐 불안함을 느끼는 것인데 아무래도 실수가 직관적으로 드러날 수 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여기서 제일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해야 이것을 극복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제일 중요한 치료는 연습입니다. 말을 하기 어렵다면 미리 종이에 작성을 해서 연습을 해보시면 좋습니다.

진짜 통화가 하기 힘든 분은 친구나 가족과 하기도 어렵거든요. 그럴 땐 내가 실수해도 될 것 같은 편안한 상대, 간단한 용건부터 시작해 보는 것도 중요합니다. 완벽하게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지금 전화를 잘 못하는 상황이라는 걸 인정하고 조금씩 발전한다는 느낌으로 연습하시는 겁니다. 이럼에도 조절이 되지 않는다면 그때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바로 인지행동치료입니다. '나는 왜 전화하는 게 두려울까?'이유를 찾아가는 과정이 필요합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이 완벽주의 성격을 가져서 어조나 말투를 자신 있게 하고 싶고, 예상 못한 질문과 변수에 대해서 다 대답하고 싶은데 너무 부담스러우니까 시작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중국집에 전화했을 때 중국집 분위기가 급해 보이니까"내가 전화하는 게 민폐인가? 민폐 끼쳤으니 날 싫어하려나?" 이렇게 생각한 것일 수도 있습니다. 질문을 받았을 때 문자는 조금 뒤에 답장할 수 있지만, 전화는 물어봤을 때 1~2분 정도 생각하고 대답할 순 없으니깐요. 

 

내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일을 알고 그걸 교정해주는 역할이 인지행동 치료입니다. 만약 심장이 두근거림이나 과호흡까지 증상이 나타난다면 약물치료까지 필요하실 수 있습니다. 인데놀도 도움이 되지만 벤조디아제핀이나 SSRI 같은 약을 장기 복용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이 전화 공포증이 전화에서만 있는 게 아니라 발표라든가, 대인관계라든가, 사람 든 앞에 나서야 하는 대면 상황 등에서도 이어진다면 일상생활에 영향이 많이 생길 수 있겠죠? 그렇다면 낮은 단계부터 서서히 연습을 해보시고 그 이후에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고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하면 그때는 상담을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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