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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세상에서 제일 싫은 이름

by 택시 2022.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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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 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늘은 길을 지나다 발견한 이름에 질색팔색하며 남편과 나눈 이야기를 써볼까 합니다.

지금이야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일이 없지만 저희때만 해도 선생님이 학생을 때리는 일은 그냥 아무렇지 않은 일이였습니다. 따귀를 맞아도 그냥 그런가보다 하고 시험을 보고 틀린만큼 맞는것도 그냥 평범한 일이였죠.

오늘 남편과 퇴근길에 '이춘복 참치'라는 가게를 보고 제가 엉겹결에 "난 저 이름 보기만 해도 치가 떨려.." 라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저 가게에서 무슨 일이라도 있었는지 알더라구요. "저 가게 가봤어?" 라고 묻더라구요.

제가 저 이름이 싫은 이유는 바로 중학교 3학년떼 담임 선생님 이름이기때문입니다.

자, 여기서 전 왜 담임 선생님의 이름만 들어도 왜 치가 떨릴까요?

저희 담임 선생님은 국어 선생님이였고 저는 원래 예전에는 꿈이 시인이였답니다. 그렇기에 국어를 워낙 좋아했습니다.국어 선생님을 존경하기도 햇죠.

이 담임 선생님은 예전 포스팅에서 썼던 오랜만에 연락된 중학교친구와 귀를 뚫었다가 이선생님이 제 귀뺨을 때린적도 있답니다. 그리고선 부모님께 불량스러운 아이라며 전화를 걸었다고 하더라구요.

뭐 이런거야 제가 잘못한거니 이해하죠. 귀뺨따구야 그때는 선생님이 갑이였으니 그냥 맞았나보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저희반에서 저를 유난히 싫어하던 아이가 있었습니다. 꼭 그런 사람들이 있잖아요.
이유없이 날 미워하는 사람. 그냥 날 맘에 안들어 하는 사람. 그냥 내가 재수 없다던 여자애.

그게 시기인지 질투인지 미움인지 그 친구는 이상하게 절 싫어했습니다. 제가 인복이 좀 없어요.
어찌됐건 반 친구가 와서 담임이 절 찾는다면서 교무실에 가보라고 했습니다.

교무실앞에 담임선생님이 서서 계셨는데 대뜸 제 뺨을 때리시더라구요. 그리고선 그때 저희 담임이 당구큐대를 몽둥이로 썼었는데 엎드리라고 하시곤 엉덩이고 허벅지를 때리셨습니다. 나중에는 학생부로 제 머리까지 때리시더라구요.

이유도 없이 계속 맞다가 "일어나" 한마디에 일어나서 담임을 보니 "니가 그애를 그렇게 괴롭혔다며?니가 인간이야?" 하시는 겁니다. 무슨 말인지도 몰라서 " 제가 누굴 괴롭혔다구요?" 라고 하니 절 싫어하는 그애를 제가 괴롭혔다는겁니다.

그 애가 선생님께 찾아와서 제가 괴롭혀서 학교가 다니기가 힘들며 제가 때리기까지 했다며 말했다고 하더라구요.

너무 어안이 벙벙해서 가만히 있었습니다. 뭐라 대꾸도 안나오더라구요.

그리고선 제 따귀를 또 때리셨습니다. 무릎 꿇고 교무실앞에서 있으라는 말을 듣고 하루종일 수업이 다 끝날때까지 교무실앞에서 손들고 무릎을 꿇고 있었죠. 친구들은 쉬는 시간에 와서 "야 억울하다고 얘기해! 무슨 말도 안되는 소리야!!" 했지만..그냥 그런거 아세요?

대꾸도 하기 싫은 느낌. 그 여자애도 그렇고 담임에게도 설명하기도 짜증나서 하기 싫은거.

집에 가서 보니 종아리에 피멍이 잔뜩 들어있더라구요. 저희 중학교가 까만 스타킹을 신어서 다행이지.. 아마 살색이나 이런거 신었으면 보기 엄청 흉했을겁니다.

그리고 저는 담임과 단 한번도 말을 섞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그 여자애에도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얼마뒤에 졸업을 하게 되었죠.
마지막으로 담임과 인사하는 순서가 있었는데, 담임선생님이 제 손을 잡으시더라구요.

"그때 너무 미안했다. 나중에 얘들이 와서 그거 거짓말이라고 다들 와서 얘기하더라.. 니 얘기 안들어보고 때려서 미안하다"

하는데 너무 어이가 없더라구요. 그래서 저는 선생님 탁 치면서 손을 뿌리쳤습니다.

“선생님,사과하시기엔 너무 늦으셨어요.”


라고 말하고 학교를 나왔습니다. 그뒤로 친구들은 가끔 스승의 날에 찾아간것 같지만 전 안갔습니다.
선생님이라는 자리에서 학생에게 무차별적인 폭력을 가하고 미안하다는 말 한마디로 무마하려던 선생님이 용서되지 않았습니다.

아직도 그 선생님 이름이 잊혀지질 않네요.
이춘복선생님. 평생 기억할꺼예요.
단지 자신이 예뻐하는 학생이라는 이유로 그 아이의 말만 믿고 저에게 하신 폭력. 그 폭력 절대 못 잊을꺼예요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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