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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금쪽상담소 송민호편을 봤다

by 택시 2022. 6.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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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글쓴이 택시입니다.

예전에 어느분께서 댓글에 금쪽 상담소 송민호편과 제가 비슷하다는 이야기에 생각난김에 송민호님 편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실 연예인에 관심도 없을뿐더러 그의 인생은 화려해보이기만 할뿐 어떠할지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그분의 나와 같은 공황장애와 양극성장애를 가지고 있었고 그 공황장애의 숨막힘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일수밖에 없었고 그의 표정에서 제가 알고 있는 모든 감정을 읽어낼수 있었습니다.

처음 송민호씨의 멤버들과 있는 카메라의 모습을 보면 제 모습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딱 그렇거든요.

저도 사실 그런게 아닌데 그런소리를 자주 듣고 오해를 많이 받곤 했습니다.

그리고 그중에 사실 가장 와닿았던 말은 오은영 선생님의 말이 였습니다.

"송민호님에게 의미있는 사람이 있나요?" 라는 말이 였습니다. 송민호님은 가만히 생각을 하고 "없는것 같다"고 대답을 했습니다.

저는 그말에 너무 많이 공감이 되서 저도 모르게 울컥 눈물이 쏟아졌습니다.

제가 여러병원을 다니면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이기때문이죠. 저에게 의지할수 있는 사람이 한명이라도 있었더라면 제마음이 이렇게까지 엉망이 되지 않았을꺼라는 선생님들이 말들이 생각이 났기때문입니다.

그리고 오은영 선생님의 말에 다시 한번 울컥 했습니다. 단 한사람이라도 그 사람이 주는 에너지, 그 꽉참이 얼마나 큰지 아직 송민호씨는 찾지 못한것 같다고, 가족에게서도 송민호씨는 마음을 둘곳이 없다는 이야기였습니다.

 

그러고 보니 저도 가족에게 마음을 둘 곳이 없더라구요. 부모님도 언니나 동생에게도 의지할 곳이 없었습니다.

제일 듣기 싫었던 말은 그거였습니다."너만이라도","너까지 ","자식으로써 당연한" 이런 말들. 꼭 그말을 저에게 많이 하셨습니다. 그 말이 저에게 얼마나 많은 짊을 주고 불안감을 주는지 저는 집안에서도 마음둘곳을 찾지 못했고 가족이라는 곳이 내가 편히 쉴수 있는 둥지가 아니라는 송민호씨의 말에 공감했습니다.

 

송민호씨처럼 부모님이 아프시고 가장이 아니지만 자식으로써의 책임을 항상 저에게 강요하시는 부모님에게 사실 저는 벗어나고 싶을때가 많았습니다. 그걸로 힘들다고 느낄때도 많았습니다. 자식으로써 뭘 그렇게 많이 짊어져야하는가도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식으로써 그렇게 많은 걸 짊어져야 한다면 자식이라는 걸 포기하고 싶었을만큼.

 

송민호씨 편을 방에서 혼자 불을 끄고 봤는데 어찌나 눈물이 나던지. 사람이 내 얘기같은 이야기를 하면 공감이 되잖습니까? '아 저얘기는 내 얘기인데..' 아무리 인기가 많고 호화로운 생활을 할지라도 마음의 병은 찾아오는구나 싶었습니다.

 

너무 사적인 이야기 였지만 송민호씨가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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