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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내가 30kg을 뺐던 진짜 이유

by 택시 2022.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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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글쓴이 택시입니다.
날씨가 더워지니까 점점 다들 옷이 얇아지는 걸 보니 예전에 제가 다이어트 했던 시절이 떠올라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저는 중학교때부터 뚱뚱한 편이였습니다. 집안내력도 물론 있었습니다. 그런거 있잖아요. 가족들이 대체적으로 뚱뚱한 편인 가족들 말이예요. 워낙 가족들이 많이 먹는 편이기도 하고 저는 단거를 너무 좋아했습니다.

어느날 언니와 맥도날드에 햄버거를 사러 갔는데 뒤에 남자들이 수근거리며 그러더라구요.

“쟤는 저 몸을 하고도 햄버거가 넘어가나봐. 지 몸뚱이도 안보나? 킥킥 돼지들은 어쩔수 없다니까”

너무 충격을 받아 울면서 언니와 나왔죠. 한동안 방에서 나오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게 충격을 받은 저는 살을 빼야겠다고 결심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학교 중간고사가 다가왔습니다.
저는 대학에 들어가 처음으로 복학생오빠를 좋아하게 됐었는데 그 선배님은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이셔서 다정다감한 성격을 좋아하는 저로썬 완전 뿅간거죠 ㅋㅋㅋㅋㅋ

그렇게 좋아하는 마음을 숨긴체 반년이 지났습니다.
사실 뚱뚱해서 고백해도 차일 것을 알기에 말조차 꺼내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 중간 시험이 있던 날이였습니다.
시험감독으로 들어온 조교가 돌아다니다 저에게 다가왔습니다. 그리고는 그 조용한 강의실에서 이렇게 말하더라구요.

“너는 누가 살 빼라고 안하디? 이모습을 좋아하는 사람이 어딨어?” 라고 말이죠.
순간 얼굴이 벌개지는 걸 느꼈습니다. 다른 것보다 좋아하는 선배앞에서 그런 창피를 당했다는게 너무 분했습니다.
너무 분해서 화가 나서 얼굴이 빨개지는게 느껴지더라구요.
그리고 종강이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대학의 방학은 꽤 길죠.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첫날은 줄넘기 500개 하고 다음날 네발로 지렁이마냥 기어다녔습니다.

식사는 하루에 한번 밥 3수저와 김치 한조각만 먹고 아침에는 헬스장에 가서 런닝머신을 두시간정도 뛰고 웨이트를 한시간정도 하고 점심에는 줄넘기를 10000개정도 합니다.
저녁에는 한강에 나가 자전거를 두시간 가량 타고 들어와 그때 한창 유행했던 이소라 다이어트 비디오를 따라하고 배고픔에 배를 부여잡고.. 물도 하루에 1.5L만 마셨습니다.

어떻게 됐게요?😜


개강했을때 아무도 저를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한달에 15kg키로씩 해서 30kg를 감량하고 나타난거죠.
조교의 말 한마디에 제 자존심에 금이 간거죠.
여자가 한을 품으면 오뉴월에도 서리가 내린다고.. 조교는 경악을 금치 못했던 표정이 아직도 기억나네요.👎 지금으로써는 그 조교에게 감사하네요. 근데 생각할수록 제수없는 조교자식…….. ㅗ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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