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글쓴이 택시입니다.
잠을 자려고 누웠는데 문뜩 어릴때 일화가 생각나 몇자 적어볼까 합니다.^^

저희집은 세자매입니다. 언니와는 2살터울이지만 동생하고는 6살이라는 터울이 있어 사실 가깝지만은 않습니다.
동생이 중학생 시절 언니와 저는 이미 대학생이였으니깐요.
저희 세자매는 어릴때 참 똘똘 뭉쳐다니길 좋아했습니다.
어느날은 언니와 동생이 헤리포터가 개봉했으니 보러가자고 저에게 말을 하더라구요.
저야 좋다고 따라갔습니다. 저는 원래부터 낯가림이 심한편이라 언니가 늘상 나서서 해줬는데 둘이서 표를 끊으러 가더라구요. 저는 그냥 팝콘을 먹으며 기다렸습니다.
생각없이 언니와 동생을 따라 극장에 들어갔습니다.
언니가 제일 정중앙 자리를 샀는데 저보고 가운데 앉으라고 하더라구요.
아무생각 없이 “그래”하고 앉아서 영화가 시작전까지 셋이서 수다를 떠들다 영화가 시작된 순간… 저는 벌떡 일어났죠.
바로 영화가 “주온”이였던거죠.ㅎㅎ
맞습니다. 안타깝게도 저는 귀신이라면 엉엉 울어버릴정도로 무서워하고 저희때만해도 토요미스테리나 전설의 고향이 했었는데 그걸 보고 나면 엄마아빠 사이에서 날밤을 새기 일쑤였죠.
근데 언니랑 동생은 공포영화를 아주 좋아하거든요.
토시오 나오는 장면에서 “쟤 화장 봐라” 하면서 깔깔대더라구요. ㅠㅠ 일부러 둘이서 짜고 저를 골탕을 먹인겁니다.
못나가게 가운데 앉혀놓고 보라고 깔깔 대는데 저는 고개숙이고 울다가 나온적이 있죠. 하필이면 헤리포터와 주온이 같은 시간에 방영이 되서 몰랐던거죠.ㅎㅎ
질질 짜면서 나오는 절 보면서 언니랑 동생이 어찌나 놀려먹던지, 집에 가서 엄마한테 울면서 이르던게 생각납니다.
또 어떤 날은 언니가 영화를 보길래 옆에서 같이 봤는데
착신아리 였고 저는 징그럽게 “언니 손잡고 봐도 돼?”
하면서 언니 손을 붙잡고 보다가 잠이 들었는데…
착신아리 그 벨소리 아시죠? 따다다다~따다다~
그게 꿈속에서 들리는 겁니다.
너무 무서워서 꿈속에서 깨고 싶다는 생각에 눈을 번쩍 떴는데 저희 언니가 너무 사악하게 웃으면서 그 벨소리를 핸드폰에 다운받아서 제 귀에 대고 있었던 것이였습니다.
그때 그 사악하게 웃던 언니의 웃음..😱
저는 울고 불고 난리가 났고 엄마한테 전화해서 살려달라고 하고 엄마는 장사하느라 바쁜데 뭔 소리냐고 화내고 언니는 벨소리 틀고 쫓아오고 .. 동생방으로 갔더니,이자식이 문을 잠그고 문을 막더라구요. ㅠㅠ
그러면서 ”언니 곧 전화가 언니한테도 올꺼야..조심해”하는데 기절초풍이 되서 장농에 숨어서 엉엉 울었던 기억도 납니다. ㅎㅎ
참 어릴땐 셋이 잘 놀곤 했는데 어른이 되고나니 그런 재미가 사라진 것 같아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그래도 그럼 추억들이 남아있다는게 참 좋네요.
다음에 또 저희 세자매 에피소드를 올리겠습니다.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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