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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괴물 느타리 버섯

by 택시 2022.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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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글쓴이 택시입니다. 오랜만에 또 포스팅을 올리게 됏습니다.^^
이번에 조카들과 나눴던 카톡이 재미있어 한번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

저번에 만났을때 큰 조카녀석이 과학선생님숙제로 버섯을 키우게 됐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사진을 보여줬는데 버섯이 아직 자라지 않았더라구요.

이틀 뒤... 조카에게서 카톡이 도착하였습니다. 버섯이 이상하다며 저에게 카톡이 왔습니다.

이모 버섯이 이상해, 하루마다 너무 심하게 커져.. 이거 괴물인가봐.

하루,이틀,삼일 만에 박스를 뚫고 나온 버섯... 조카는 너무 당황한 나머지 버섯이 원래 이런거냐고 저에게 묻더라구요.
저도 사실 버섯을 키워본적이 없어서 ㅋㅋㅋㅋ 원래 버섯이 이리 빨리 자라나요?

그날 저녁 조카에게 사진 한장이 도착했습니다.
조카는 불고기를 엄마가 해줬다면서 사진을 보내왔는데 자세히 보니 버섯들이 보이더라구요. 알고보니 조카를 당황시킨 그 괴물버섯이였습니다.
버섯이 너무 맛있다면서 또 자라면 저에게 주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혹시 그 괴물버섯이냐고 묻자 조카는 뭔가 빠직한듯 저에게 갑자기 웃으면서 얘기를 했습니다.
저희 조카는 자존심이 쌘거 같습니다...ㅋㅋ 저번에도 초딩이라고 불렀다가 조카에게 아주 혼이 났거든요.
그게 초등학생 비하 발언이라면서 정확하게 초등학생이라고 불러달라고 하더라구요. 큭큭 얼마나 귀엽던지 .. 그런 조그만한 자존심도 귀엽기만 합니다.
괴물버섯이라는 말에 조카가 상당히 거슬렸나봅니다.흐흐

서로 닮았다고 약올리는 중

조카는 괴물버섯이라고 한게 맘에 안드는지 저를 닮았다고 하더라구요, 이모처럼 너무 커졌다고 ....이자식이....

넘친다고 이모냐?.... 이모가 물론 덩치가 크긴해... 야 그래도 이건 아니지....쟨 박스를 넘었잖아.. 삼일만에..

버섯이야기를 처음 할때 저와 밥을 먹었기때문에 저를 닮았다는 말도 안되는 조카의 말에 빵 터져버렸습니다.

서로 ^^ 이표시를 하면서 대화하는데 얼마나 웃기던지... 아장아장 걸으면서 뽀로로 인형에 방긋방긋 웃던 조카가 벌써 이렇게 이모에게 발끈하는 모습을 보니 왜이리 귀엽고 사랑스러운지 모르겠습니다.

요즘 큰 조카가 사춘기가 왔는지 언니가 아주 열받아죽겠다고 했는데 제가 보기에는 아주 착하더라구요.

언니말과 다르게 "니네 엄마랑 아빠한테 대들고 그러지 않지?" 하니까 아주 바로 "당연하죠"라고 하더라구요. 이미 이모가 알고 말하는데도 당연스레 대답하는게 웃겼습니다.

분명 좀전에 언니랑 통화하면서 "요즘 다원이가 너무 말도 안듣고 혼내면 소리지르고.. 아주 미치겠어"라고 들었는데 말이죠.

벌써 조카가 사춘기 시기가 온건지... 이모 마음이 쓸쓸해지네요. 요즘은 언니와 형부를 따라다니기보다는 자기친구들과 노는걸 더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하긴... 예전에는 이모 보고싶어요 하던 아이였는데 요즘은 "이모 저 5학년이거든요?바빠요"이러더라구요.. 그렇지... 5학년은 너무 바쁜 나이야...

다음에 조카가 버섯을 가져와주면 한번 인증으로 올려볼께요. 기대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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