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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천식환자가 코로나에 걸리면 이렇습니다

by 택시 2022.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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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택시입니다.
한동안 포스팅이 뜸했는데 사실 코로나에 걸렸답니다.
괜찮았는데 갑자기 저녁에 오한이 심하더라구요.
설마 했습니다.. 좀 이따가 기침이 나기 시작하더라구요.

평소 기관지가 좋지 않은 저이기에 그냥 기침이 나나 보다 했습니다. 평소에도 기침은 자주 하니깐요.

근데 이번에는 또 덥더라구요. 에어콘을 19도까지 내렸는데도 덥고 계속 되는 갈증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하나 사다둔 자가키트를 해봤습니다.

선명한 두줄

첨에는 한줄이길래 ‘아 아닌가보다’ 햇는데 한 3분 지났나?
파란줄이 뜨더라구요. 아 이거 고장이다 싶어서 찾아보니 그냥 두줄 뜨면 맞는거라고 하더라구요 …ㅠㅠ

그날 저녁부터 미친듯이 기침을 해댔습니다.
코로나에 취약한 천식환자는 아주 죽어났습니다.
코로나가 인후통이 주된 증상이라고 했지만 천식환자에게 인후통만큼 괴로운게 없습니다.
나중에는 호흡곤란으로 숨을 잘 쉬지 못해 119에 실려갈뻔했습니다. 나중에 병원에서 들으니 그렇게 천식발작이 심하면 119를 불렀어야지,바보같이 죽을뻔하질 않았냐고 하더라구요… 네.. 선생님…

천식이 있으신 분들은 항상 들고다니시는 에보힐러라는 흡입기가 있는데요.

이렇게 생긴건데 숨이 차거나 호흡이 불편할때 쓰곤 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심각해진 천식때문에 이 에보힐러가 안먹히기 시작했습니다.
이것도 선생님 말씀에 이르면 천식이 너무 심하면 당연히 에보힐러가 안먹힌다고..119부르시라고… 네… 선생님..

39도의 고열과 계속 되는 오한과 알수 없는 더위.. 뚝 떨어진 입맛.. 물 조차 마실수 없을 정도의 기침.
천식환자에게 코로나는 너무 잔인했습니다.
물을 한모금 마셔도 기침이 너무 토할정도로 나와서 결국 다 개워내야했고 나중에는 초록색 가래가 몇번 보이더라구요.

코로나가 걸린지 2주가 넘었는데도 도통 기침은 잦아지지 않았습니다. 주변지인들도 코로나에 걸렸다가 다 나았는데 저만 계속 기침에 몸살을 앓고 나중에는 갈비뼈통증이 심각해지더라구요.

안되겠다 싶은 저는 천식전문병원에 찾아갔고 연두색 가래가 두세번 나왔다고 얘기하고 엑스레이를 찍었습니다.
다행히 엑스레이상에 폐렴증상은 보이지 않았지만 선생님이 기침이 너무 심하고 천공소리가 너무 심하게 들린다고 하시더라구요. 천공소리는 숨을 쉴때 폐에서 나는 소리인데 천식이 심하면 쌕쌕거리면서 바람빠지는 소리처럼 난다고 합니다.이미 폐가 변형이 됐을 확률이 높다고 하시면서 큰병원에 가서 검사를 해보는게 좋겠다고 하셧습니다. 하루에 약을 먹어야하는 갯수가 5알에 흡입기를 매일 해야하고 에보힐러를 상시 챙겨다니고 있지만 오늘은 약을 두고 와서 못 먹었더니 또 목상태가 좋지 못하네요.

벌써 코로나가 지나간지 3주가 됐는데 아직도 저만 골골골..
기저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정말 코로나는 .. 하..

다음주에 호흡기내과로 검사받으러 가는데 걱정이네요.
외가쪽이 워낙 암이 유전적인게 강해서 혹여나 결과가 나쁠까 걱정이네요. 아직도 갈비뼈통증과 기침이 있는거 보면 정말 코로나는 기저질환환자에게는 위험하다는걸 절실히 느꼈습니다.. 다들 코로나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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