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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일상

석촌시장 이름없는 국밥집 100%솔직후기

by 택시 2022. 9.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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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택시입니다. 한동안 코로나로 인해 휴우증에 시달리며 모든 일들은 중단했는데요. 오랜만에 글을 다시 쓰게 되었네요.

어제 유난히 가게 손님들도 많았고 일도 많아서 좀 많이 고단했는지 오늘 하루종일 잠만 오더라구요. 남편의 배고프다는 소리에 겨우 몸을 일으켰는데 남편이 얼마전부터 먹고 싶다던 집이 있었는데 일요일이 하필 휴무라 석촌시장에 있는 국밥집에 가게 되었습니다. 

 

남편이 시장을 다녀오면서 봤다고 하더라구요. 남편은 부산사람이라 국밥을 많이 먹고 자라그런건지, 아니면 원래 국밥을 좋아하는건지 알순 없지만 국밥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 저고 남편은 국밥이라면 완전 대환영인 사람이라 남편이 왠지 국밥을 먹고 싶어하는것 같아 거기로 가자고 했습니다.

 

시장통에 있는데 간판이 없더라구요. 그냥 소머리국밥,돼지국밥만 써있고 따로 이름같은게 없어서 '아 이걸 어떻게 블로그에 쓰지?' 했습니다. ㅜㅜㅋㅋ 이름을 알아야 뭘 쓸텐데 이름이 없더라구요.

사장님이 티비보시면서 식사중이시더라구요. 근데 돼지국밥도 팔길래 조금 불안했습니다. 혹시 같은 냄비를 사용하거나 그러지 않나 싶어서요. 제가 돼지고기 알레르기가 심한 편이라 소세지나 돼지가 들어간건 전혀 먹질 못하거든요.

사장님께 "혹시 소머리국밥에 돼지 국물같은건 전혀 섞이지 않았죠?"라고 여쭤보니 섞이지 않았다고 해서 믿고 앉았습니다. 사실 먹으면서도 불안했습니다. 돼지고기 자체를 먹으면 바로 증상이 나타나지만 약간의 돼지관련 음식은 조금 지나면 두통부터 시작하더라구요.

제가 사진 찍을꺼라고 했는데 이미 남편이 새우젓에 고춧가루를 탔더라구요 ㅠㅠ... 남편의 돼지국밥, 저는 소머리국밥입니다. 자 여기서 부터 1%로 안남기고 솔직한 후기를 들려드리겠습니다. 

 

일단 시장이라 그런가 각각의 물티슈가 아니라 뽑아쓰는 물티슈가 있더라구요. 이러면 물티슈를 쓰나마나 위생적인건 안좋은게 아닌가 싶었습니다. 선풍기도 너무 새까맣게 먼지가 끼여서 돌아가고 있는데 좀 위생적인 면은 좋지 않더라구요.

 

국물의 간은 맞았지만 맛이 너무 밍밍한 맛이였습니다. 이도 저도 아닌 밍밍한 맛. 

이게 뭔 국물이지 싶은 맛이였습니다. 그냥 냉동팩에 파는 육수인가 싶더라구요. 그래도 그것이 더 나을수도 있겠다 싶었습니다. 얼마전에 비비고에서 나온 설렁탕인가? 곰탕인가? 그거 먹어보니 먹을만 하더라구요. 

그것보다 좀 못하더라구요. 국물이 진한 맛이 한개도 없었습니다. 뭔가 물에 탄 맛.

 

김치도 너무 푹 삭아서 신맛밖에 나지를 않더라구요. 직접 담그신것은 맞는것 같은데 겉절이를 하면 더 좋지 않을까 싶었습니다. 제 입맛에는 너무 시더라구요. 고기는 제법 들어있었습니다. 

 

남편의 표정을 보니 썩 맛있지 않은것 같았습니다. 그냥 배고파서 먹는 표정.

국밥에 진심인 남편이라 표정만 보면 알수 있거든요. 나중에 나와서 물어보니 맛이 없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리고 일단 밥이 질은 건지 ,좀 된건지.. 오늘 해놓은 밥 같지는 않고.. 질게 하신건지.. 썩 그렇게 밥상태가 괜찮다고는 못하겠습니다. 좀 질게 한것일수도 있겠네요. 저는 고슬고슬하게 먹는 편이니깐요.

 

일단 별점을 준다면 저는 0개 입니다... 물론 가격도 가격이지만 11000원이라는 가격을 주고 사먹을 만한 국밥은 아니였습니다. 그냥 싸게 쳐서 배를 채우는 개념으로 팔면 모를까 11000원을 주고 사먹기에는 좀 아깝더라구요.

국밥에 진심인 남편도 한번은 가도 두번은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저 너무 솔직하게 써서 악플 달리는거 아닐까요?겁나네요. 근데 이런건 사실 솔직히 써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리뷰 믿고 갔다가 실망한적이 한두번이 아니라서요. 

 

저는 제일 싫었던 부분이 위생이였습니다. 선풍기만 한대 돌아가고 있었는데 선풍기가 너무 까매서 너무 충격 먹었거든요.

테이블도 좀 끈적거려서 수저랑 젓가락을 놓기가 꺼름칙했습니다. 너무 깔끔떠는거 아닙니다. 가보시면 압니다.

 

음, 전체적으로 맛도 별로 였고 위생도 별로 였고 사장님이 친절하지도 않았습니다. 그렇기에 저는 여기는 이제 차단하는 가게로 정했습니다. 오늘의 솔직한 리뷰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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