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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잘못이 아니야

by 택시 2023. 1.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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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에 한번 나는 상담을 받고 있다.

선생님과 30분정도 대화를 나누게 되는데 속마음을 끄집어 내는 일이라 항상 울게 된다.

 

선생님이 물어보았다.

어떤 부분이 나를 가장 힘들게 하냐고.

나는 모든게 내 잘못이라고 하는 말들이 힘들다고 했다.

 

"너때문이야"

"그러니까 잘했어야지" "왜 그렇게밖에 못해?""너만 아니였으면" "말 안들을래?" " 니가 잘못한거야"

 

이런 말들을 자주 듣는다고 말했다.

나는 그렇게 모자른 사람인가?,.. 사람들 눈에는 차지 않는 사람일까? 모든게 내가 잘못한걸까?

하는 생각이 항상 나를 짓누른다. 나도 나 나름대로 한다고 하는 건데 상대방들은 항상 나에게 피잔을 주고 한다.

얼마나 더 해야 나를 사람들을 만족시킬수 있는 사람일까 라고 선생님께 흐리듯 말했다.

 

선생님은 나에게 그림을 그려주며 

"자 상대방들이 당신한테 모진소리를 하고 상처주는 말들을 해요. 그게 당연한걸까요? 그게 과연 당신탓일까요?그사람들이 자신의 컨디션에 따라 당신을 대하는거예요. 그건 당신잘못이 아니에요. 그사람들이 잘못한거예요"

 

선생님은 내가 가스라이팅이 되어있다고 하셨다.사실 나는 내가 가스라이팅인지 몰랐다.

내 이얘기를 듣고 있으면  그 사람들은 날위해서 라고 그랬다고 한다고.

맞다. 그들은 나에게 상처주는 말들을 하면서 다 나를 위해 잘되라고 하는 말이라고 했다. 

그래서 삼켜야했다. 나를 위한 말이라는 것이 뒤에 따라 붙었기에.

 

선생님은 나에게 하나의 숙제를 내줬다. 

상대방이 나에게 모진소리와 상처주는 말들을 하면 속마음으로 '내탓이 아니야' 라고 말하기.

선생님은 우리가 아침인사하면 바로 굿모닝이 나오듯 그 생각도 반복적으로 익숙해져야 조금이라도 그 짐을 내려놓을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잘 되지 않는건 사실이다. 이제는 사람들의 말이 너무 무섭다.

요즘에는 사람 말이라는 것이 사람을 죽일수도 살릴수도 있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나와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나만 이상하고 나만 미친것 같다는 생각이 너무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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