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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글귀

엄마,그건 당연한게 아니야

by 택시 2022.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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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그건 당연한 게 아니야.
난 엄마의 소유물이 아니야.

가족들 간에도 지켜야 할 것들이 있다.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나의 부모를 평생 나를 책임 져야 하는 존재로,
나의 자녀를 나의 소유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서로 존중해야 하며, 배려할 수 있어야 한다.
그리고 각자의 삶이 존재함을 인정하고,
그것을 결코 나와 동일시해서는 안된다.

그런데 간혹 ,
부모가 자녀의 삶에 지나치게 참견하고
기대고 의지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대부분 부모가 자식을
소유물마냥 함부로 대하는 태도에서 드러난다.
그리고 그 부모는 대개
자신의 친구나 모임을 통해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기보다는,
자녀에게 온 감정을 분출하는 경우가 많다.

이제는 성인이 된 내가 내 삶을 살아가려,
내 시간을 갖고, 내 인간관계를 유지하고
내 생활을 보내려하면, 그 가운데 늘 이어진
부모의 부정적인 어투와 참견이,
내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난과 막말이
지나치다 싶어 조금이라도 불편한 상황을
이해시키고 설명하려 하면,
어김없이 으름장이 떨어진다.
사과나 수용은 없이 그저 괘씸해하기만 하다.

내가 널 어떻게 키웠는데 머리 좀 컸다 이거야?
어디서 못된 것만 배워가지고,
네가 얼마나 잘났다고 부모를 무시해?
이게 아주 갈수록 지가 잘난 줄 알아,
쇼를 해라,쇼를 해,
고작 그 따위 말이나 하고 있어?
너 같은 건 역시 못되쳐먹어가지고,
내가 자식한테 일일히 사과해야 돼?
이때까지 먹여주고 입혀줬더니 어딜,
내가 자식한테 그런 소리도 못해?
어휴, 저 못된 것, 배은망덕한 것.
사람들이 너 못된 거 아냐?

나는 엄마의 감정 쓰레기통이 되어 버렸다.
나는 나의 엄마를 , 나의 아빠를 말로 설득할 수 있을까?
내가 잘 말씀드리면 부모님이 변할까?
조금만 나를 존중해달라고,
내 삶을 배려해달라고 어떻게 말씀드려야 할까?

감히 말하건대, 나의 한마디 말로
당장의 태도나 상황이 변화하기는 힘들 것이다.
또한 앞으로도 장담할 수는 없을지도 모른다.

그래도 우리 엄만데,우리 아빤데,
이럴때만 빼면 정말 좋은 분들인데,
부모님은 나를 사랑하는데,
그러다 보니 주위에 말할 수는 없고,
그렇다고 이대로 평생을 지낼 수는 없고,
어떻게 해야 할까.

기억해야 할 것은 , 나는 내 삶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부모의 태도나 감정에 절대 치이지 말고,
조금 은 눈길을 향하지 말고.
예전과는 분명 다른 태도로 지내야 할 것이다.
어쩌면 당분간은 지나친 관심은 끊어내야 할지도 모른다.
이는 모질게 구는 것이 아니다.
나의 부모가 자신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앞으로의 여생을 나에게만 매달리지 않도록
모두가 더 함께 나은 삶이 될 수 있도록.
그것이 나 또한 나의 자녀에게 이어지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다.

나와 연결된 모든 관계는 상대방을 바꾸려,
상대방이 변화하길 바랄 것이 아니라, 내가 먼저 변해야 한다
당장의 불편함과 미안함이 장기적으로는
서로를 위함이 될 수 있음을 기억해야 한다.

[존재만으로 빛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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