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연인이 다른 이성의 SNS를 누르면서
만약 나의 연인이, SNS에서 다른 이성친구의 게시글에는 좋아요를 누르면서, 내 게시글에는 전혀 누르지 않는다면 어떨까. 마치 온라인에서, 친구들과 어울리면서 내 존재는 못 본것처럼 거른다는 느낌, 혹은 다른 글들은 올리면서 연인인 나와의 시간이나 내존재는 일절 올리지 않는다면 어떨까. 이들의 논리는 항상 같다. 내 개인 공간을 내 마음대로 한다는데, 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하지 못하게 하냐는 논리다. 당연히 맘대로 할 수 있다. 그러나 포인트를 잘 못 짚었다. 여기에서의 포인트는, 진짜 문제는, SNS활동 자체가 아니다. 궁극적으로 , 연애를 하면서의 나의 행동거지가 연애를 하기 전과 똑같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다른 것은 다 하면서, 다른 친구들에게는 다 하면서, 오히려 내 연인에게 하지 않..
2022. 1. 5.
엄마에게 밥 먹었냐는 의미는
나에게 밥은, 일상을 위한 끼니였고, 연인을 위한 선물이었다. 나에게 밥은 , 모임에서의 소속감이었고, 친구들과의 유대감이었다. 나에게 밥은, 언제 한번이라는 흔한 인사말이었다. 엄마에게 밥은, 내게 말을 건네기 위한 명분이었고,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 인사였다. 엄마에게 밥은, 내 건강을 위한 걱정이었고, 너무 힘들어 말라는 격려였다. 엄마에게 밥은, 지칠 때 언제든 찾아오라는 위로였다. 지나고 보니 엄마에게 밥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내 곁에 있어주겠다는. 내밥에는 엄마가 없었고, 엄마의 밥에는 나만 있었다. [존재만의로 빛나는]
2022. 1.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