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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6

내가 보는 나와 남편 나는 아이로 태어나서 소녀로 자라 여자가 됐다가 아내로 변신하고 엄마로 자리 잡았다. 다시 여자가 되고 싶다. 남편은 아이로 태어나서 소년으로 자라 남자가 되어가다가 남편 탈을 쓰는 척하더니 외모만 아빠가 되고 아이로 돌아갔다. 니 엄마한테 갔으면 좋겟다. 2022. 11. 17.
가장 두꺼운 소설책 “엄마” 네이버에서 문뜩 보았던 글귀인데 패드로 써봤습니다. 그러면서 저희 엄마에 대해 생각을 곰곰이 하게 되었습니다. 내가 본 엄마의 인생은 어땠을까? 그래서 오늘 저희 엄마 이야기를 해보고 싶어 졌습니다. 읽으시든 읽지 않으시든 그냥 적어봅니다. 어릴 적부터 전 유난히 엄마의 껌딱지였습니다. 엄마에게 떨어지는 법이 없었죠. 종갓집 맏며느리에 딸만 셋이나 되는 엄마에게 할머니의 시집살이는 너무 화가 날 정도로 심했고 아들만 낳은 작은 엄마와 항상 비교대상이셨죠. 일 년에 제사는 왜 그리 많던지. 아들 낳았다는 이유로 일하지 않던 작은 엄마와 저는 대판 싸운 적도 있었습니다. 제가 중학교에 가면서 엄마는 가게를 시작하셨습니다. 그때가 딱 IMF 시절이었거든요. 그때 아빠마저 회사에서 나오자 엄마는 남의 가게 설거.. 2022. 4. 18.
엄마 몰래 라면 먹기 작전 안녕하세요, 오늘도 돌아온 택시입니다. 요즘 벚꽃이 한창 피는 시기라 다들 벚꽃 구경 다니시느라 바쁘시죠?저야 가게에 묶여 벚꽃축제는 못 가지만 그래도 아파트에 벚꽃이 활짝 펴 그나마 위로를 삼고 있습니다.어김없이 오늘도 역시 저는 가게를 보고 있습니다.시간이 짬이나 오늘 있었던 아주 소소한 웃음거리를 얘기해 드리고 싶어 씁니다. 카톡 - 언니에게서 한통의 카톡이 도착하였습니다. 오잉? 저와 언니는 마냥 살가운 자매 사이는 아니지만 어릴 때부터 치고받고 싸우면서 유난히 정이 많이 들어 이제는 서로의 소중함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는 사이가 됐습니다. 나이가 먹을수록 언니나 저나 투닥거림보다는 끈끈한 자매애가 생겼다고 할까요? 서로 결혼 후 더 많이 챙기게 되는 모습을 발견하게 되더라고요. 어릴 땐 진짜 .. 2022. 4. 9.
엄마에게 밥 먹었냐는 의미는 나에게 밥은, 일상을 위한 끼니였고, 연인을 위한 선물이었다. 나에게 밥은 , 모임에서의 소속감이었고, 친구들과의 유대감이었다. 나에게 밥은, 언제 한번이라는 흔한 인사말이었다. 엄마에게 밥은, 내게 말을 건네기 위한 명분이었고, 잘 지내고 있냐는 안부 인사였다. 엄마에게 밥은, 내 건강을 위한 걱정이었고, 너무 힘들어 말라는 격려였다. 엄마에게 밥은, 지칠 때 언제든 찾아오라는 위로였다. 지나고 보니 엄마에게 밥은, 엄마의 목소리였다. 언제든, 어떤 상황에서든, 내 곁에 있어주겠다는. 내밥에는 엄마가 없었고, 엄마의 밥에는 나만 있었다. [존재만의로 빛나는] 2022. 1. 4.
딸아 이런사람과 결혼하지마라 딸아 ! 이런 사람과 결혼하지마라 아침 잠이 많은 남자와 결혼 하지마라 아침에 게으른 사람이 오후에 부지런한 사람은 없다. 배 나온 남자와 결혼 하지마라 자기 관리를 하지 않은 사람이 가족을 부양하는 의무를 성실히 한다는 걸 본 적이 없다. 물건을 집어 던지는 사람과 결혼 하지 마라. 나중에는 사람을 집어 던지기도 한다. 부모에게 함부로 말하는 사람과 결혼하지마라. 부모에게조차 그렇다면 너까지 오는데 오래 걸리지도 않는다. 효성은 시대와 상관없이 훌륭한 인품이다. 느린 팔자걸음을 걷는 사람을 조심해라. 네가 벌어오고 먹여줘야 할지도 모른다. 친구들 앞에서 면박 주는 걸 재미있어 하는 사람과 결혼 하지 마라. 터무니없는 이유로 헤어지기 쉽다. 여러 사람에게 친절한 사람을 경계하라. 부적절한 관계로 인한 끊.. 2022. 1. 1.
내가 끌어다 쓴 엄마의 젊음은 내가 입은 예쁜 옷, 내가 신은 예쁜 신발, 내가 좋아하는 장소, 내가 가장 즐기는 취미생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 내가 만난 나의 인연들. 내가 그것을 갖기까지, 내가 그것을 찾기까지, 내가 그것을 하기까지, 그 과정에는 늘 엄마가 있었다. 보이지 않는 믿음, 보이지 않는 배려, 보이지 않는 온기, 보이지 않는 확신, 보이지 않는 염려, 보이지 않는 진심, 보이지 않는 사랑. 단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뿐이였다. 단지 내가 보지 않은 것뿐이였다. 엄마는 늘 그자리에 있었고 나는 늘 그 자리를 벗어나려 했다. 그렇게 시간이 흘러 엄마는 젊음을 잃었고, 나는 더욱 나를 찾아갔다. 그렇게 끌어다 쓴 엄마의 젊음은 내가 되었다. -책 [존재만으로 빛나는] 2021. 12.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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